내리는 눈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.
거북이걸음을 하는 차량 가운데 모래를 뿌리는 제설 차량만이 분주합니다.
두꺼운 겨울옷으로 무장한 시민.
'사막의 나라' 이란의 낯선 아침 풍경입니다.
그래도, 눈 덮인 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은 즐겁기만 합니다.
[하미드 이자디 / 테헤란 주민 : 눈 내리는 모습을 보게 돼서 기뻤습니다. 학교가 문을 닫아서 아이들과 함께 눈 속에서 놀 좋은 기회였습니다.]
수도 테헤란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.
관공서는 직원 절반 출근, 민간 기업도 1/3만 일하도록 했습니다.
한겨울에도 기온이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테헤란은 폭설과 혹한에 잔뜩 움츠러든 모습입니다.
더 큰 문제는 난방입니다.
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2위인데도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난방 연료가 부족합니다.
서방의 오랜 제재로 설비와 운송 시설이 낡았고 기술과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
[하미드 이자디 / 테헤란 주민 : 북서쪽과 호라산에 사는 일부 이란인들은 추운 날씨와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.]
이란 기상청은 추위와 폭설은 당분간 이어질 거라 예보해 난방 걱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
YTN 류재복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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